신진서는 6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4강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293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뒀다.
앞서가던 신진서는 한 차례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냉철한 대처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4강에서 중국의 리친청 9단을 202수 만에 백 불계로 꺾은 중국의 왕싱하오 9단이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에서는 신진서가, 지난 7월 응씨배 본선 16강에서는 왕싱하오가 승리했다.
신진서는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서 어린 나이의 기사와 처음 맞붙는다.
신진서는 8번째 메이저 세계 기전 우승을, 왕싱하오는 첫 우승을 노린다.
신진서는 "왕싱하오는 언젠가 결승에서 붙어야 할 상대인데 이번에 붙게 됐다. 결승을 대비해 장고와 속기 둘 다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재밌는 결승이 될 것 같은데 잘 준비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결승은 3번기로 진행된다. 1국은 내년 2월 26일, 2국은 28일이다. 1대 1 동률 시 3국은 3월 1일 진행된다.
이 대회는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위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4강까지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렸지만, 결승은 장소를 싱가포르로 옮긴다.
우승 상금은 25만 싱가포르 달러(약 2억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억400만원)다.
경기 방식은 세계기전에서 처음 사용하는 피셔룰이다.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 시간 15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