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최초 지방정원이 달성군 세천에 생긴다. 지난 10월 25일 자로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있는 세천늪테마정원의 지방정원 조성계획이 대구시의 승인을 받아 ‘대구시 최초 지방정원’으로 첫걸음을 뗐다고 7일 전했다.
세천늪테마정원은 세천리 1669에 있는 공공공지로, 2012년 성서5차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때 기존 습지(세천늪)를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장마철에 불어난 강우를 잠시 담아두는 기능도 겸하고 있어 그동안 본연의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전국에는 10개의 지방정원 및 2개의 국가정원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0월에 열린 2024 대구시 정원박람회를 찾는 시민들을 보면, 정원은 가히 트렌드 그 자체라 해도 무방할 터이다.
달성군에서는 2021년부터 시비 및 군비를 확보하고, 산림청 공모사업 등을 통하여 지금의 세천늪테마정원을 만들었다. 테마정원은 동화를 주제로 하여 아이와 어른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왕자의 장미정원’, ‘호빗정원’, ‘일곱난장이의 사과정원’, ‘도깨비의 황금정원’ 등으로 꾸며져 있다.
봄에는 형형색색의 4만 송이의 튤립이, 여름에는 화려한 장미꽃이, 가을에는 은은한 핑크뮬리가 테마정원을 책임지고 있다. SNS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세천늪테마정원을 찾아오는 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세천늪테마정원의 대구시 최초 지방정원 등록 추진은 정원문화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다”며 “산책, 휴양, 문화가 공존하는 테마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모두의 정원’을 목표로 조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조의 4’에 따르면 면적 10만㎡ 이상 체험 및 편의시설 등의 필수시설을 갖추고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으면 정식 지방정원이 된다.
달성군에서는 지방정원 등록에 필요한 필수시설(화장실 등) 설치를 위한 사업을 위해 총 30여 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 6월경에는 보다 정돈된 세천늪테마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