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통계처는 9월 소매업 매출액(속보치)이 전년 동월 대비 6.9% 감소한 295억 6800만 HK달러(약 5800억 엔)라고 밝혔다.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감소율은 전월의 개정치보다 3.1% 포인트 축소됐다.
상품・판매경로별로는 ‘보석품・시계・고가 선물’이 17.9%로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내구소비재’(12.5% 감소), ‘백화점’(11.4% 감소)도 두 자릿 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료’(8.6% 감소), ‘의류・신발・관련 제품’(8.0% 감소)도 부진했다.
온라인 판매는 11.8% 감소한 30억 8000만 HK달러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감소폭은 전월의 0.7%에서 크게 확대됐다. 소매업 매출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4%로 전월을 2.4%포인트 웃돌았다.
1~9월 소매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2794억 800만 HK달러.
정부대변인은 9월의 소매업 매출액에 대해 재차 전년 동월을 밑돌았으나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에 대해서는 소비자 및 여행객의 소비패턴의 변화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겠으나, 중국 중앙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미국의 금리 인하 개시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정부의 홍콩 우대 조치 및 홍콩 정부의 각종 소비촉진책, 소득 향상 플랜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이 지난달 16일 실시한 시정연설에 담긴 특색있는 관광지 개발과 동남아시아의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복수비자 신청조건 완화 등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