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동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K-뷰티'를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4일 중기부에 따르면 오 장관은 5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하는 '비반(BIBAN)2024' 참석을 위해 중동을 방문했다. 오 장관은 이번 행사 개막식에서 '스타트업을 통한 글로벌 성장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중기부는 국내 화장품 제조사의 중동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사우디 리야드에 'K-뷰티 혁신사절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K-혁신사절단은 중기부가 올해 5월 발표한 '중소벤처 기업 글로벌화 대책'을 통해 신규 추진하는 무역사절단이다. 사우디로 가는 'K-뷰티 혁신사절단'은 현지에서 △K-INNO쇼케이스 △바이어 매칭 비즈니스 상담회 △K-INNO 딜리버리 버스(현지기관 방문)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8월 한국의 3대 교역국인 베트남에 K-혁신사절단을 처음 파견한 바 있다. '초대 K-혁신사절단'은 베트남에서 유망한 스마트제조, 인공지능(AI), 헬스테크, 에듀테크 분야의 25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했다.
중기부가 베트남에 이어 사우디를 두 번째 '파견국'으로 고른 것은 국내 화장품에 대한 사우디 시장의 높은 관심도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기부가 밝힌 국내 화장품 제조사의 중동시장 수출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억2634만 달러로 전년 동기 6600만 달러 보다 약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전체 대(對)중동 화장품 수출액은 1억4340만 달러다.
앞서 오 장관은 중동에서의 첫 번째 행보로 국내 기업들의 중동진출 교두보인 두바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찾았다. 지난 2006년 개소한 두바이 GBC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최대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해 18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이어진 '두바이 중소벤처기업 재외공관 지원 협의체' 간담회에서는 협의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기업들이 현지 정착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오 장관은 "UAE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이자, 최대 교역국으로 두바이 재외공관 협의체가 현지 기업 지원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의 애로해소 등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현지에 계신 기업인들도 애로사항이 생기면 언제든지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