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무역 갈등 등으로 아시아 경제의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IMF는 1일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지역 성장은 회복력이 있지만 위험은 더 커졌다"면서 4월부터 위험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를 해결하고 민간 소비를 진작할 경우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또 지정학적 분열과 무역 갈등 고조를 지적하면서 주요국들이 보복관세를 주고받는 식의 흐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IMF 연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한 우려가 주로 논의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도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세나 비관세 무역장벽, 국내산 사용 조항 등은 올바른 해법이 아님이 분명하다"면서 "이는 무역과 투자 흐름을 왜곡하고 다자무역 시스템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러한 조치로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