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투자 제한,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폭탄 관세가 연일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대두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17포인트(0.61%) 하락한 3266.24, 선전성분지수는 12.48포인트(0.12%) 내린 1만530.8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5.20포인트(0.90%), 25.79포인트(1.18%) 밀린 3889.45, 2151.51로 마감했다.
중신궈지(SMIC), 화훙반도체가 각각 7%, 3%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미국 재무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규칙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화웨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룬허롼젠(潤和軟件), 창산베이밍(常山北明), 난톈신시(南天信息), 둥팡구펀(同方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홍콩 증시도 하락세로 문을 닫았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8% 밀린 2만373.24로 마감했다. 역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SMIC와 화훙반도체가 각각 7%, 4%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