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허위 합성물 '딥페이크' 피해를 본 학생이 일주일 사이 27명이나 더 늘었다.
교육부가 21일 공개한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딥페이크 피해 학생은 누적 8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기준 조사 당시(814명)보다 27명 증가한 수치다.
교육부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대거 유포돼 논란이 되자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피해 현황을 조사해왔다.
딥페이크 피해 신고 건수는 1월부터 18일까지 누적 533건으로 일주일 전보다 17건 늘었다. 이 가운데 수사 의뢰된 건수는 448건으로 16건 증가했다.
피해 신고는 고등학교가 2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도 224건에 달했다. 초등학교도 17건이었다.
이달 들어 학교 딥페이크 피해 신고 규모는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다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38건에서 이달 4일 5건, 11일 7건으로 줄었으나 다시 17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접수한 피해 신고 중 448건은 경찰 등에 수사를 의뢰했다. 접수한 사안 중 84.1%를 차지한다.
교육 당국은 피해 신고 241건(45.2%)에 대해 영상 등 삭제를 의뢰했다. 전주 대비 11건 증가했다.
현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신고하면 온라인에 유포된 딥페이크 성착취물 삭제 등을 돕는다.
정부는 10월 중 민간 의견까지 수렴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범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