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로 산불 위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기관별 산불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가을철 산불 방지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월 말까지 경북 일부 지역에 기상 가뭄이 예상된다. 11~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 가뭄은 특정 지역 강수량이 평균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아울러 5월 말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발생한 산불 40건 중 6건이 북한의 쓰레기 풍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행안부는 추정했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해 산불 감시와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한다.
이밖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산불 대응 방안, 송전선로 주변의 가연물 제거 및 위험수목 벌채 방안, 영농부산물 처리대책 등도 논의했다.
정부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상황정보를 공유하고 산불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산불재난 대비·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가을철 산불 위험이 큰 만큼 만일의 산불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