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미국 버지니아주와 '스타트업·바이오 협력' 논의…세일즈 외교 본격 가동

미국 현지시간 16일 오전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틀째 이어진 세일즈 외교에서 ‘스타트업’과 ‘바이오’를 핵심 주제로 미국 버지니아주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만난 김 지사는 경기도와 버지니아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먼저 세 가지 협력 제안을 내놓으며 회담을 이끌었다.

김 지사 “버지니아주가 주지사님 재임 중에 스타트업 1만 개 달성을 축하드린다”며, “경기도도 스타트업 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뉴욕에서 500개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라며,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 스타트업 교류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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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 지사는 바이오산업에 대해 버지니아주와의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지사 “경기도는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바이오 분야에서도 두 지역이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의 ‘정책협의회’ 재개를 제안하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바이오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전했다.

미국 현지시간 16일 오전 버지니아 알링턴 주지사 사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있다. [사진=경기도]

버지니아주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발달한 주로,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의 데이터센터가 소재한 경제 중심지다. 또한, 바이오산업에서도 선도적인 기업들이 다수 위치해 있어 양 지역 간 협력의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이에 글렌 영킨 주지사는 김 지사의 제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글렌 영킨 주지사“믿을 수 있는 협력 파트너들과 일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국은 항상 최우선 파트너로 꼽힌다”고 말했다.

또한, 버지니아주의 AI, 머신러닝, 사이버안보 분야가 세계 최대 시장임을 강조하며, 경기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경기도와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도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가 바이오 연구 인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경기도와의 공동 연구 및 인적 교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에 더해 데이터센터와 청년 교류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을 추가로 제안했다. 경기도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라며, 이는 반도체와 같은 주요 산업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임을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 청년들을 해외로 보내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버지니아의 유수 대학들과의 연구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회담 중 영킨 주지사를 경기도에 공식 초청했고, 영킨 주지사는 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두 지사는 미국 대선에 대한 의견도 나눴으며, 영킨 주지사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 지사도 이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 지사는 조현동 주미대사와 만나 한미 경제협력과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