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평양 무인기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국방 및 안전 분야 협의회를 새로운 형식의 회의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으로 당 중앙군사위원회라는 회의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이런 형식의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협의회에서 김 위원장은 총참모부가 진행한 사업과 주요 연합부대의 동원 준비 상태를 보고받은 후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대 과업을 지시했다. 다만 통신은 구제적인 지시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협의회 소집 소식은 북한 대내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이는 사안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문은 이날 '멸적의 의지를 만장약하고 당 결정 관철전에 더욱 박차를’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이 생산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이례적인 논리"라며 "전반적으로 경제 성과에 대한 압박감 같은 것들이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