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에서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과 고속철도·LNG 발전을 위한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베트남을 찾은 리창 중국 총리도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고속철도에 중국 기업들이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13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Express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는 베트남·중국 비즈니스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는 △인프라 △에너지 △디지털 경제 △금융 및 은행 분야 협력 증진이 중점 사안이었다.
리창 총리는 중국이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부합하는 재생 에너지 및 녹색 기술 개발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은 2050년 비전 2021~2030년 국가 전력 개발 계획을 시행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이 2030년에는 전력의 약 31~39%, 2050년에는 67.5~7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 분야에서 베트남은 총 투자액이 약 673억 달러(약 91조원)에 달하는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철도는 속도가 350㎞/h로 2027년 말 착공 예정이다.
팜민찐 총리는 베트남 인프라 프로젝트에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고 첨단 기술, 디지털 전환, 청정에너지 및 전기 자동차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중국에 베트남 상품, 특히 농산물 및 수산물 수입을 늘리고 싶다고 전했다.
두 총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이 호혜의 원칙에 기초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동번영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베트남은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보장하고 인프라를 개선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개방형 메커니즘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기업 대표들은 양국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 특히 철도와 풍력, 태양광 발전, 수소와 같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금융, 기술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베트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양국 간 무역총액은 2023년 1720억 달러(약 233조원)에 달했다. 2024년 첫 8개월 동안 양국 간 무역은 작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1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