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증시는 지난달 말 발표된 부양책 효과가 약발을 다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시장은 내일(12일) 재무부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추가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4.19포인트(2.55%) 하락한 3217.74, 선전성분지수는 410.34포인트(3.92%) 내린 10060.7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10.62포인트(2.77%), 112.04포인트(5.06%) 밀린 3887.17, 2100.87로 마감했다.
반면 거리(格力)부동산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공상은행, 초상은행, 교통은행 등 6개 주요 상업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상업은행들이 31일 전까지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LPR-0.3%p’ 수준으로 낮추도록 지도했다.
차이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낮추면 주택 구매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고,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이 실제로 주택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 도움이 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시가 다시 강세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는 내일 재정 확대 정책이 발표되느냐에 달려 있어, 시장 이목도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모든 시선은 토요일 브리핑에 쏠려 있다”면서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중국이 성장을 촉진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대 2조 위안 규모의 신규 재정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전통 명절인 ‘중양절’을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