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의 상승 폭이 4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매수 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선 탓으로 해석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9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은 "최근 가격상승세 둔화로 매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매물이 증가하고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신축·학군 수요 등에 따른 국지적 상승거래가 관측되면서 전기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고, 수도권(0.06%→0.06%)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2%→-0.02%)은 하락폭 유지됐다.
인천(0.03%→0.02%)과 경기(0.05%→0.04%)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5대광역시는 0.05% 하락했다. 대구(-0.06%→-0.11%)와 세종(-0.06%→-0.07%)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고 광주(-0.04%→-0.04%)는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10% 상승률을 보이며 73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0.10%→0.10%)도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방과 5대광역시도 0.00% 상승하며 보합 유지됐다. 반면 대구(-0.02%→-0.05%)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에 대해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거래 희망가격이 상향 조정되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거래 주춤하며 전기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