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휴스턴은 이날 오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고인이 그동안 알츠하이머병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1933년 뉴저지 주 뉴어크의 한 가정에서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5살 때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10대 시절 형제들과 함께 가스펠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면서 가수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R&B 보컬그룹 스위트 인스피레이션의 멤버로 활동하며 데이비드 보위, 닐 다이아몬드, 지미 헨드릭스 등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에서 백업 보컬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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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며 가스펠 음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 그는 1997년 앨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와 1999년 앨범 '히 리데스 미'(He Leadeth Me)로 그래미 시상식 전통 솔 가스펠 부문에서 두 차례 수상했다.
가스펠 음악 전문가인 로버트 다든은 2015년 NYT 인터뷰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최고(the best)에게 훈련받았다"며 "그녀는 귀한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어떤 스타일로든 노래할 수 있었던 시시 같은 사람의 훈련과 영향력, 경험이 없었다면 그녀가 이룬 것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휴스턴의 역할을 평가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말년에 두 차례 큰 아픔을 겪었다. 딸 휘트니 휴스턴은 2012년 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휘트니의 딸인 크리스티나 브라운도 2015년 조지아주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뒤 사망했다.
당시 휘트니와 크리스티나 브라운 모두 코카인 등 약물 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