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을배추가 출하되는 이달 중순부터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배추 출하 지역이 기존 강원 평창, 홍천, 정선, 영월 등지에서 충북 제천, 단양 등으로 확대된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배추는 강원 평창, 횡성 등지에서 재배하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다. 해당 지역에서 8월 초에 심은 배추는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되면서 생육이 부진했지만 최근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공급량이 늘고 있다.
충북 제천, 단양 등에서 생산되는 가을배추는 이달 중순부터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 가을배추는 생육 초기인 8월~9월 지속된 고온으로 작황이 부진했지만 10월 이후 기온이 하락하며 생육이 회복 중이다.
이달 하순부터는 경북 문경·영양, 충북 괴산 등으로 배추 출하지역이 확대되고 11월에는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 등에서 출하기 시작되 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강세인 오이, 시금치, 상추 등 채소류는 신속한 재해 복구와 최근 기상여건 회복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10월 하순에는 배추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나 소비자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철저한 작황 관리를 통해 김장철 배추 가격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