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이날 필리핀을 방문 중인 이 회장이 로이터에 "우리는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을 갈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의 부진에 분사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이 회장이 사업 분사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해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만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21년에는 기존 계획에 38조원을 더해 총 17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최근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내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 중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비메모리 부분에서만 적자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시점을 오는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