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베트남을 향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계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은 지난달 30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입, 매입 출자 자본을 위한 신규 등록, 조정, 출자된 자본 총액이 247억8000만 달러(약 33조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본의 실행 자본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173억 달러(약 2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국에 따르면 같은 기간 총 실행 투자자본과 9개월간 총 등록 투자자본은 계속해서 증가해 각각 8.9%, 11.6% 올랐다. 그중 신규투자와 조정자본규모 모두 증가했다.
2024년 9월에만 신규 및 증액된 투자자본과 주식매수에 기여한 자본 총액은 약 42억60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전체 투자자본의 17.2%를 차지해 수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9개월 만에 투자 자본도 대규모 프로젝트의 자본 확충을 받으면서 연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적으로 투자 자본은 박닌, 호찌민시, 꽝닌, 바리어붕따우, 빈즈엉, 하노이, 하이퐁, 동나이, 박장, 닌투언과 같이 투자 유치에 많은 이점이 있는 지방과 도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10개 지역은 9개월 만에 신규 프로젝트의 80%, 국가 투자 자본의 약 73%를 차지했다.
9개월간 베트남의 최대 투자 파트너는 주로 싱가포르, 중국, 한국, 홍콩, 일본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이들 5개 국가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의 73% 이상, 국가 총 등록 투자 자본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에너지 △부품 제조 △전자 제품 △고부가가치 제품 등에서 많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9개월 만에 신규 투자와 자본 확충을 받았다.
베트남의 해외 투자와 관련하여 베트남 투자자는 9개월 동안 105개의 신규 프로젝트와 18개의 자본 조정 투자를 진행했으며 총 자본금은 1억7740만달러(약 2377억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 수치의 42.6%를 기록했다. 투자 자본 흐름은 △광업 △도소매 △전력 생산 및 유통 산업에 집중됐다.
베트남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27개 국가 중 네덜란드, 라오스, 미국 3개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4년 9월까지 베트남에는 누적 총 자본금 약 221억1000만 달러(약 29조6000억원)에 달하는 1772개의 유효 해외 투자 프로젝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