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6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18%) 하락한 6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4200원(2.29%) 하락한 17만9600원이다.
이날 iM증권은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시장 둔화를 지적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6000억원에서 11조2000억원으로 낮추고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47조원에서 39조7000억원으로 햐항 조정했다.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9000억원에서 6조7000억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3조4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으로 낮췄다. 목표 주가는 기존 18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두 회사의 이익 하향 조정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하향 조정이다. 삼성전자의 이익 하향 조정에는 특별상여금 지급을 위한 충당금 설정도 함께 반영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D램,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인상폭이 일부 모바일 고객향 가격 하락에 따라 당초 시장 기대를 밑도는 10%, 7%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며 "중국향 출하 부진에 따라 출하량 증가율도 기존 가이던스를 하회할 듯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