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문화자산인 한글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4일부터 10일까지 광화문광장(10월 4일~5일)과 국립한글박물관(10월 4일~10일) 등에서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2024 한글주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가 4일 경복궁 흥복전에서 열린다. 총 130명이 실력을 겨룰 예정으로, 시상 규모는 으뜸상 1명과 버금상 2명, 보람상 3명, 특별상 2명이다.
개막식에서는 ‘제43회 세종문화상’도 시상한다. 문체부는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을 공식적인 정부 기념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세종문화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가상 한글 서당 체험과 뮤지컬 ‘이도’, 한글 패션쇼, 인형극 ‘한글과 세종대왕’, 앙부일구 만들기, 뮤지컬 뒷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10월 5일과 6일에는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와 연계한 ‘화개장터’ 공연이 열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도 열린다. 4일 한글학회 강당에서는 ‘광복 이전의 한글’을 주제로 광복 이전 한글의 문법과 어휘연구를 살펴보고 우리 말글의 현실을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는 7일과 8일, ‘우리 말글 존중의 근본 사상과 우리 말글의 발전 방향’, ‘한글의 아름다움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연구발표와 강연을 진행한다.
‘한글문화산업전’도 광화문광장과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개최한다. 올해 전시에서는 ‘한글에 물들다’를 주제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조명하고, 다양한 문화산업에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신진 작가의 작품과 한글 콘텐츠로 상품화한 작품을 전시하고 인공지능 멋 글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한다.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장(별관)에서는 한글 식기와 한글 보석함 등 일상 생활용품 90여 점과 회화, 조각 등 예술로 승화된 한글 작품 10여 점을 전시한다.
국립국어원은 광화문광장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를 365명의 목소리로 완성한 소리책(오디오북)을 들어보는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9일, ‘세종이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세종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글날,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전통 공연과 한글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문자를 소재로 한 첨단과학(인공지능, AI)과 현대 무용이 만나는 공연도 박물관 1층 로비에서 펼쳐진다.
강원대 국어문화원 등 전국 21개 국어문화원도 한글날 큰잔치와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기관 간판 사진 공모전 등 어린이와 외국인,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한글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오늘날 IT 환경에서 그 어떤 문자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글자인 한글은 우리에게 정보화 선진국의 길을 열어준 것처럼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024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