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주가가 ‘어닝서브라이즈’(깜짝 실적)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장 대비 14.73% 급등한 109.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 주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77억5000만 달러로,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76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도 주당 1.18달러로, 예상치 1.12달러를 넘어섰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매트 브라이슨은 "마이크론이 지난 회계연도 4분기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고 지속적인 마진 성장과 수요가 예상된다"며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2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BM은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메모리로,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론의 선전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이날 3.4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