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기간행물된 언론매체가 2만6109개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짜뉴스, 부정적 보도 등을 빌미로 광고와 협찬을 강요하는 유사언론행위 매체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입수한 한국광고주협회의 '2024 년 유시언론행위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유사언론행위 매체는 2022년 135개에서 2023년 168개로 33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또 기업의 홍보 담당자가 경험한 유사언론행위는 평균 10.1개로 2022년 평균 9개보다 증가했고, 항목별로는 금전적 성격의 몇몇 유형들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실태조사에서 기업 홍보 담당자 중 91%는 언론사의 사업 후원을 요구받은 적이 있으며 , 85%는 기자로부터 술자리를 갖자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
또 기사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부분에 경영진의 사진이나 이름을 부각해 기사를 작성하거나 과거에 보도된 부정적 기사를 재사용하는 경우,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절차 없이 기사를 작성하는 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독자 유입을 유도하는 방식 등 유사언론행위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 포털사들이 제휴 언론매체의 가짜뉴스와 편향적 보도를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도, 정작 문제해결에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언론수용자 조사' 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을 이용한 뉴스 이용자 중 네이버 이용률은 92.1%, 다음은 23.1%, 14.3%는 구글을 이용한다 .
네이버는 130개, 다음은 141개의 언론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포털사는 콘텐츠 제휴를 맺으며 뉴스 페이지 내 광고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콘텐츠 제휴 언론매체의 자극적인 낚시성 기사가 뉴스 이용자의 콘텐츠 유입을 유도하고, 이는 알고리즘에 반영된다. 알고리즘을 통해 페이지뷰가 상승하면 포털은 그로 인한 수익을 얻는 구조다.
그동안 포털사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를 통해 양사의 뉴스제휴 및 제재 심사를 이관해왔으나, 지난 2023년 5월 이후 해당 위원회의 활동은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제휴매체의 편향적 보도에 대한 비판과 불투명한 심사기준 및 운영 방식 등 잇따른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제휴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얻는 포털도, 언론 생태계의 공정성·신뢰성 제고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어떠한 조치도 없이 1년 5개월여 가량을 방관하고 있다고 최수진 의원 측은 주장했다.
최수진 의원은 "언론 생태계의 신뢰성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인 방통위 역시 명확한 조치나 대응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포털은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책을 제시해야 하고, 주무부처인 방통위 역시 조속히 관련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