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은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강원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트 코스에서 더채리티 클래식(총상금 10억원)을 개최한다.
오란씨 오픈 이후 50년 만의 개최다. 오란씨 오픈은 1976년 동아제약 당시 창설한 대회다. 당시 총상금은 150만원이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대회명에서 사명을 뺐다. 총상금 10억원을 내놓고, 채리티라는 대회명답게 10억원을 기부한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오란씨 오픈은 KPGA 최초의 스폰서 대회다. 더채리티 클래식도 권위와 전통을 갖춘 KPGA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대회로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대회를 통해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나누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뜻깊은 스포츠 이벤트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 동아쏘시오그룹의 예산은 약 40억원 규모다. 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 대회 예산과 맞먹는다.
오란씨 오픈을 시작으로 포카리스웨트 오픈, 동아제약-동아ST 챔피언십에 이어 더채리티 클래식을 개최하게 됐다.
2005년부터는 아마추어 대회(박카스배 SBS골프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를 개최해 골프 꿈나무를 육성했다. 대회만이 아니다. 선수도 후원한다. 박상현과는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쏘시오(Socio)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뜻이다. 기부와 한국 골프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10월 향년 96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강신호 명예회장은 2014년 공로를 인정받아 KPGA 특별 감사패를 받았다. 고인은 '박카스의 아버지'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