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최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심야 외출 영상을 공개한 것에 "사실상 스토킹에 가까운 범죄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의 소리 측에서 차량 블랙박스로 몰래 녹화해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영상 삭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의 소리는 지난 18일 '이명수 기자의 김 여사 심야 개 산책 현장 취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 여사가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 경호인력을 대동하고 새벽 1시께 한남동 관저 인근 편의점을 찾아 간식을 사는 모습이 담겼다.
또 김 여사가 심야 시간 편의점을 방문한 이유에는 "주민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간식을 받은) 장병들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것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오동운 공수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주장에 나온 당사자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희 쪽에서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공천 개입 의혹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과정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의원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에게 6300만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창원지검에서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