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과 북극 연구자들의 국제기구인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와 국제북극과학위원회(IASC)는 '제5차 세계 극지의 해'를 앞두고 2030년에 '남북극 통합 극지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세계 극지의 해는 세계 극지 연구자들이 50년에 한 번씩 연대해 남극과 북극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캠페인이다.
'남북극 통합 극지학술대회’는 SCAR와 IASC가 남극과 북극을 아우르는 공동 연구와 국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학술대회이다. 이 학술대회는 지난 2018년 6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폴라2018'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양 국제기구는 2022년 12월부터 개최지 선정 절차를 진행했고 우리나라와 스위스, 스웨덴 등 3개국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올해 8월에 열린 제38차 SCAR 대표자 회의와 9월 IASC의 온라인 투표 결과 우리나라가 모두의 지지를 받아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가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은 "얼어붙은 최전선, 함께 여는 내일 : 지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협력"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적극적인 유치활동의 결과다.
또 북극 해빙과 동북아 이상기후 간의 연관성 검증, 남극 빙붕의 붕괴 과정 규명 등 다수의 연구성과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세종과학기지 등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국제사회에 기여한 점도 인정받았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2030년 남북극 통합 극지학술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된 데에는 그동안의 다양한 극지 연구성과와 국제사회에의 기여가 밑바탕이 됐다"며 "2030년 남북극 통합 극지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극지연구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