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동포들과 만나 "양국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 사회도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라하에서 현지 동포 약 80명을 초청해 개최한 만찬 겸 간담회에서 "이번 체코 방문 기간 체코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원전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첨단 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동포들이 현지에서 불편함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동포 사회와 본국을 긴밀히 연결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데 동포들도 힘을 보태줄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명희 체코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1990년 양국 수교 이후 체계적으로 형성된 동포 사회가 현재 30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며 "체코 현지의 K-컬처 확산에 기여하고, 차세대 동포들의 교육에 힘쓰면서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민국의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우리 경제 안보 외교의 큰 성과"라면서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신뢰성을 체코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초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김만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은 "대한민국과 체코 간에 경제 협력, 인적 교류, 지자체 간 협력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체코 관계의 발전과 이번 윤 대통령 부부의 체코 방문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