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학개론] 백종원 더본코리아·'조단위' 케이뱅크 누가 더 흥할까…쏟아지는 IPO 청약

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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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장기간 숨고르기를 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더본코리아는 비교 그룹으로 CJ제일제당, 오뚜기, 신세계푸드, 동원F& 등 프랜차이츠 가맹 기업이 아닌 F&B, 일반 유통기업을 선정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 매출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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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장기간 숨고르기를 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줄곧 상장이 연기됐던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중대어급 기업들이 합류하면서 공모주 시장은 반짝 열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더본코리아는 증권신고서를 금감원 공시에 올렸습니다. 신고서 효력발생일시(10월 3일) 기관 수요예측은 다음달 15~21일, 일반 청약은 24~2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케이뱅크도 지난 13일 증권신고서를 금감원 공시에 올렸습니다. 효력발생(10월 15일)시 내달 10~16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1~22일 일반 청약을 합니다.
 
더본코리아 공모주 신청을 희망하는 투자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계좌를 이용하면 됩니다. 케이뱅크는 모집 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계좌를 비롯해 인수회사인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방송 프로그램 ‘골목식당’과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여러 프랜차이즈로 유명해진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회사입니다. 주가를 정하기 위해 참고하는 비교그룹보다는 ‘백종원’이라는 네임밸류가 기업 가치 산정에 더 주요 작용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더본코리아는 비교 그룹으로 CJ제일제당, 오뚜기, 신세계푸드, 동원F& 등 프랜차이츠 가맹 기업이 아닌 F&B, 일반 유통기업을 선정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사업 매출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인데 말이죠.
 
자금 조달 목적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즉 인수·합병(M&A) 및 지분투자에 쓰겠다 하는 것을 보면 점차 회사의 정체성을 프랜차이즈로 시작해 위 회사처럼 밀키트 등 자체 브랜드 식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로 커가지 않을까 추정도 됩니다.
 
다만 비교그룹이 기존 더본코리아와의 사업 구조와 연관성이 떨어지고, 백 대표 자체에만 기업 가치가 좌지우지되고 있는 만큼 시장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됩니다. 더본코리아와 주관사가 제시한 공모가는 2만3000원~2만8000원으로 총 690억원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시가총액은 3327억원에서 최대 405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케이뱅크도 살펴볼까요. 금리 인하기에 돌입하면서 케이뱅크는 다시 한번 IPO에 도전합니다. 케이뱅크의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입니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9586억원~5조3억원으로 조단위 대어로 꼽힙니다. 이는 5월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00억원)의 몸값을 훌쩍 웃돕니다.
 
케이뱅크는 IPO 재수생입니다. 2022년 거래소 예비심사까지 통과했지만, 당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부담을 느낀 케이뱅크는 한차례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출발이 좋습니다. 케이뱅크는 올해 반기 기준 순이자손익은 전년대비 26% 성장한 2642억원을 기록, 당기순이익도 854억원으로 241% 증가했습니다.
 
그 외 코스닥 기업들도 IPO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20일 토모큐브를 시작으로 한켐, 인스피언, 셀비온, 와이제이링크, 루미르, 쓰리빌리언,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씨메스 등 9개 기업이 9월 IPO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10월에도 클로봇, 웨이비스, 성우, 탑런토탈솔루션, 닷밀, 노머스, 위츠 등 9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휴 직후 여러 기업들이 IPO 시장에 쏟아지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보입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말 IPO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은 28.6%였으나 시초가 대비 종가 수익률은 -12.6%를 기록하는 등 큰 손실을 보였다”며 “향후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지속하면서 수익률 변동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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