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 연결 가격을 절감해 서울시민들이 이사 비용을 연 7억2000만여 원 아끼도록 한 적극 행정이 올 하반기 최우수 사례로 뽑혔다.
서울시는 20일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녹색에너지과의 ‘도시가스 연결 재료비 인하’를 포함해 2024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20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 본청·사업소, 자치구, 공공기관 등 3개 분야에서 최우수 1건, 우수 2건을 각각 선정했다. 장려는 시 본청·사업소 4건, 자치구 4건, 공사·공단 3건이다.
시는 5개 도시가스회사와 협의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지난 6월부터 도시가스 연결 재료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인하했다. 이사 시 가스레인지를 연결할 때 발생하는 재료비가 과다하다는 시민 불만을 파악한 데 따른 것이다.
가스레인지 연결에 필요한 재료비인 휴즈콕 가격이 9000~1만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일반호스(2m) 가격은 7000~1만5000원에서 4000원으로, 특수호스(2m) 가격은 2만원 대에서 1만원으로 인하됐다.
지난해 서울시민의 도시가스 연결 소요 금액을 기준으로 연 7억2000만원 정도 이사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자치구 중에서는 광진구 '생활쓰레기 주 6일 수거제 추진사업'이 최우수 사례를 차지했다. 광진구는 지난 1월부터 생활쓰레기 주 6일 수거제를 도입했다. 배출 요일이 일원화되고 확대되자 구민 편의가 늘어났고, 상습 무단투기지역이 감소했다.
당초 생활쓰레기 수거 방식은 동별 일·화·목/월·수·금으로 나뉘어 있었다. 광진구는 연구 용역을 거쳐 주 6일 수거제로 통일했고, 직영과 대행으로 이원화됐던 재활용 수거 체계도 일원화했다. 주 6일 수거제 시행 중 발생한 다양한 상황을 대행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소통하며 방법을 찾기도 했다.
공공기관 최우수 사례는 서울시설공단 ‘하늘정거장’ 봉안함 임시안치 서비스가 차지했다.
‘하늘정거장’은 화장이 늦게 종료됐을 때 봉안당·자연장 등 안치 장소로 고인 유해를 이동시킬 수 없었던 점을 극복하기 위해 봉안함을 임시로 안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공단은 화장 수요 급증에 따라 화장 운영시간을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했는데, 봉안당 안치 마감시간은 오후 5시 전후로 유해를 바로 안치 장소로 옮길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 화장이 늦게 끝난 유족들은 유해를 자택이나 차량 등에 잠시 보관해야만 했다.
이에 공단은 지난 3월부터 서울시립승화원에 유족이 무료로 유해를 임시 안치할 수 있는 ‘하늘정거장’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밖에 시 본청·사업소 우수 2건은 △서울시 10㎝ 빗물담기 프로젝트 사업(치수안전과) △서울시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 정책(양성평등담당관)이다.
자치구 우수 2건은 △공유 모빌리티 통합신고 시스템 운영(송파구) △대형생활폐기물 폐목재 재활용 매각 협약 체결(금천구)이다.
공공기관 우수 2건은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 사업(서울교통공사) △공영주차장 ‘미납 ZERO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및 시스템 개선 사업(송파구시설관리공단)이다.
시는 적극행정을 장려하기 위해 우수사례 선정 부서에 시장 표창과 포상금을 수여하고, 공적자에게 특별승급, 성과금 최고등급, 특별휴가 등 인사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박재용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시민에게 도움을 드리는 적극행정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 추진 공무원들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