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경제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출국해 오는 22일까지 2박 4일의 일정으로 체코공화국을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외교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국의 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 투자, 첨단 기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후 이를 제도화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원전 분야 산·학·연 관계자가 대거 동행해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와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분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현지에 있는 원자력 발전·설비 생산 공장도 시찰한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수의 MOU도 체결된다.
이번 순방에서는 양국 간 지속적인 교역 확대를 위해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도 체결되며,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이 내년 최종 계약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체코 측의 협조와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파벨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17일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원전 건설의 총 예상 사업비는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로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