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길었던 긴축 터널을 지나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조로 선회하면서 우리나라 외환시장과 관련 당국도 관망 속 대응 태세 구축에 돌입했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줄줄이 대기 중인 만큼 환율 변동성 확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추이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1320~1340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해 온 원·달러 환율은 BOJ 금리 전망 등 추가 재료를 앞두고 일단 대기 상태다. 전날 오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연중 최저치인 100.8달러대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춰 가는 경로를 선택한다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된다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환율이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허진욱 삼성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의 특징은 초기에 인하 속도가 빠르고 뒤로 갈수록 완만해지는 프런트로딩 컷(front-loading cuts)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5회 연속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이후 내년 6월부터는 분기별 1회 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금리 인하는 정책금리가 3.25%에 도달하는 2026년 3월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 환율은) 달러화와 연동돼 1300원 중반대에서 완만한 반등을 전망한다"며 "잔존한 위험 회피 심리 속에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8월 이후 가팔랐던 환율의 하락 되돌림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예고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20일 열리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효과가 뒤집힐 수 있다.
연휴 기간 엔화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초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4개월 만에 139엔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BOJ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지난 7월에도 깜짝 인상을 결정했던 만큼 시장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린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소폭이라도 올리면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싼 일본 통화로 돈을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 추가 청산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난달과 같은 급격한 엔 캐리 청산이 BOJ 회의에서 비롯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OJ는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경험과 미국 금리 인하를 감안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보다 관망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직후에는 영란은행(BOE)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줄줄이 대기 중인 만큼 환율 변동성 확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추이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1320~1340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해 온 원·달러 환율은 BOJ 금리 전망 등 추가 재료를 앞두고 일단 대기 상태다. 전날 오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연중 최저치인 100.8달러대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금리를 낮춰 가는 경로를 선택한다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된다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환율이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우리 환율은) 달러화와 연동돼 1300원 중반대에서 완만한 반등을 전망한다"며 "잔존한 위험 회피 심리 속에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 8월 이후 가팔랐던 환율의 하락 되돌림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예고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20일 열리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효과가 뒤집힐 수 있다.
연휴 기간 엔화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초강세를 나타냈다.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4개월 만에 139엔대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번에는 BOJ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지난 7월에도 깜짝 인상을 결정했던 만큼 시장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린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소폭이라도 올리면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싼 일본 통화로 돈을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 추가 청산이 이뤄질 수 있어서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난달과 같은 급격한 엔 캐리 청산이 BOJ 회의에서 비롯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OJ는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던 경험과 미국 금리 인하를 감안해 추가적인 정책 조정보다 관망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