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닉스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을 약 18% 초과한 4만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제닉스의 공모가 밴드는 2만8000원에서 3만4000원이었다. 수요예측 신청 수량 기준 99.7%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1051.52:1로 집계됐다. 기관 배정 47만5200주 모집에 2186개 기관이 참여해 총 4억9968만4000주가 신청됐다.
공모가를 4만원으로 확정하면서 공모 유입자금은 272억원으로 늘게 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49억원으로 추산된다.
제닉스는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으로 2010년 설립됐다. 현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등 생산 공장에 자동화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닉스는 지난해 매출 613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약 61.5%가 스토커 판매에서 기인했다.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라인이 주요 수요처다.
제닉스 측은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규 공장 증설과 R&D 및 기술인력 충원을 통해 생산능력(CAPA)과 기술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배성관 제닉스 대표이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무인 이송 전기차량(AGV·Automatic Guided Vehicle)' 및 '자율 주행·이동 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s)'과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반도체 웨이퍼용 스토커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닉스는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납입을 거쳐 이달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예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