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 노조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KFA 노조는 12일 "축구 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정 회장은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를 맞은 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길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 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도 일부 축구 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정 회장은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 축구와 인연은 여기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개혁 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려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7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의 공정성 논란 등으로 축구 팬들로부터 질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