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크 칸 컨선월드와이드 수단 국가사무소장은 “올해 초부터 수단에 기근이 임박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에 따르면 최근 다르푸르 북부에 있는 잠잠 캠프에 기근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으며, 다른 15개 지역도 기근 위험이 급격히 높이지고 있다”고 밝혔다.
IPC는 앞으로 몇 달 내에 75만 5000명의 수단 주민들은 기근과 유사한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루크 소장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동식 보건소를 통해 백신 접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부 다르푸르와 코르도판 지역의 주민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수단 내 인도적 상황은 최근 몇 주간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계속되는 치안 불안 속에서 구호물품의 이동이 지연되고, 보건소와 배급소에 대한 접근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폭우로 인한 말라리아와 콜레라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약 25만 8000명의 홍수 피해 이재민이 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루크 소장은 “수단의 상황은 매일 악화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다. 분쟁지역을 넘어 주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도주의 단체들은 대규모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한 자원과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필요한 자금의 41%만이 지원됐다”고 말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올해 초부터 다르푸르, 코르도판, 홍해 주에서 23만 4000명 이상의 주민들을 지원해왔다. 작년 4월 분쟁 발발로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고 그 중 230만 명이 이웃국가인 차드로 건너갔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차드 내 최대 난민 캠프 중 한 곳에 이동식 보건소를 설치해 보건 및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변 보건소들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피난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긴급 구호물품도 배포하고 있다.
남수단에서도 영양실조 검사, 화장실 설치, 낡은 수도 시설 정비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재민과 지역 주민들이 모두 깨끗한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현금 지원과 함께 모기장, 담요, 수면 매트, 태양열 램프 등 비식량 필수품도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