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플라잉카’ 자회사인 샤오펑후이톈이 중국 국유기업으로부터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샤오펑후이톈은 전날 중국 국유기업 광저우개발구, 광저우금융, 광저우개발구투자그룹 등 3곳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중국 도심항공교통(UAM)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금이다.
대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한 샤오펑후이톈은 플라잉카 상용화 계획 달성을 위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동차 모듈은 최대 5인, 비행 모듈은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2명의 탑승이 가능하며 비행 시 자율주행 기능도 지원된다. 최대 주행거리 1000㎞이며 완충시 총 6회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가격은 200만위안(약 3억7600만원) 이내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펑후이톈은 올해 4분기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고, 2026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10월 초에는 신규 공장 건설에도 착수한다. 이 공장은 2025년 7월 말에 생산에 투입될 예정이며 연간 생산 능력은 1만대다.
샤오펑만의 강점은 소비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개인용 플라잉카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중국 최초이자 전 세계 최초로 감항 인증을 취득한 중국 대표 UAM 기업 이항의 경우는 전문가가 직접 운전해야 하는 플라잉카로, 항공 플랫폼을 별도로 설립해 자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비행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샤오펑후이톈의 플라잉카를 운전하기 위해서도 비행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지만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다. 자동차 기능과 비행 기능을 모두 탑재한 분리형 플라잉카라는 것도 강점이다.
자오더리 샤오펑후이톈 창업자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를 언급하며 "우리 플라잉카도 평상시에는 전기차처럼 쓸 수 있다"며 "트렁크에 200만위안짜리 비행기가 딸린 것이다. 꽤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