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5일 서울 여의도 FKI 타워에서 '밸류업 데이' 행사를 열고, 해저케이블 및 IDC(데이터센터) 솔루션 사업에 대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뛰어난 기술력 및 해상풍력 밸류체인의 글로벌 티어 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VDC(초고압직류) 케이블 수요는 전 세계적인 장거리 전력망과 해상풍력단지 건설 사업 확대로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 업체는 LS전선을 포함해 유럽 3개사, 일본 2개사 등 6개 업체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중 유럽 3개사와 LS전선의 합산 점유율만 85%에 달한다.
영국과 베트남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전 세계 풍력발전단지의 75%가 집중돼 있는 중요 시장이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에코에너지와의 협력으로 유럽·아시아·미주에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지역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LS마린솔루션과 케이블 공급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으로 사업적 포트폴리오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달 자회사로 편입한 LS빌드원과 해저 및 지중 케이블 종합 시공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신규 선박 건조와 해상풍력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LS전선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과 버스덕트, LS머트리얼즈의 UC(울트라커패시터) 등으로 Al 데이터센터(AIDC) 시대 준비도 선제적으로 진행 중이다. 글로벌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해 IDC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인 UC 를통해 전력 수요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의 안정화를 지원하고, 전기차 경량화에 필수적인 알루미늄 소재 공급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IDC에 버스덕트와 통신 케이블 등을 공급하고, 베트남 전력청 연구기관과 협력해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 대표는 LS전선이 자사주 주식을 매입하는 이유에 대해 "자회사 주식이 저평가 됐다고 생각해 장기적으로 갖고 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LS전선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장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시점은 특정짓지 못한다"며 "지금은 돈을 잘 벌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