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준장 김동래)이 5일 창원 진해 군항을 출항해 110일간의 순항훈련에 돌입했다.
해군은 이날 최성혁(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출항 환송식을 갖고, 순항훈련전단 장병들을 격려하고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올해 순항훈련에는 훈련함인 한산도함(ATH)과 군수지원함인 대청함(AOE), 79기 해군사관생도 143명 등 장병 520여명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 순항훈련에서 한산도함은 대부분의 구간을 단독 항해하며 훈련함으로서 사관생도 실습 지원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군수지원함인 대청함은 국내 출발구간인 진해~하와이 구간과 국내 도착구간인 괌~진해 구간에만 참가한다.
사관생도들은 훈련 기간 중 전투배치, 전술기동, 방공작전, 대잠전, 조함실습, 기동군수, 인명구조 및 방문국 해군과의 연합·기회 훈련 등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해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임무수행능력을 배양한다.
또한, 순방국 주요 부대를 방문하고, 순방국 군 주요 지휘관·주재 한국대사관 관계관 초빙강연, 전·사적지 견학 및 문화탐방 등을 통해 국제적 안목도 키운다.
이와 더불어 순항훈련전단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6·25 전쟁 참전국을 찾아 참전용사 보훈활동, 국립묘지 및 참전 기념비 참배, 보훈시설 위문 및 봉사활동 등을 실시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순항훈련전단은 함상 리셉션, 문화공연을 통해 순방국과의 우호를 증진하고, 한산도함에 방산 홍보전시관을 설치해 국내 방산업체에서 생산한 다양한 장비를 전시해 정부의 K-방산 수출을 지원한다.
올해 순항훈련에는 학군교류 협력 대학인 세종대, 충남대, 한양대 군사학과 4학년 학생들과 해군발전자문위원, 호주 해군장교들이 일부 구간에 편승해 실습을 참관하고 사관생도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김동래(준장) 순항훈련전단장은 “사관생도들이 순항훈련을 통해 장교에게 요구되는 소양과 덕목을 갖추고 ‘강한해군’을 통해 ‘해양강국’을 이뤄가는 초석임을 자각하는 성공적인 훈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관생도를 포함한 순항훈련전단 장병 전체가 대한민국 대표선수이자 군사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방문국과의 군사외교, K-방산 지원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해군 순항훈련은 1954년부터 장교 임관을 앞둔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훈련이다. 사관생도들은 지난 70년간 지구 둘레 52바퀴에 달하는 약 210만km를 항해했다. 사관생도들은 장기간 함정을 타고 원양항해 훈련을 통해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임무 수행능력과 군사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배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