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의 핀스토리] 우후죽순 대출 옥죄는 銀…지금 주담대 어디서 받는다고?

2024-09-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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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다주택자·갭투자 제한…최저금리는 iM뱅크 3.25%, 인뱅·보험사도 주목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초고가 아파트 매물 정보들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초고가 아파트 매물 정보들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주요 은행들이 제각각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섰습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더 강한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한 결과인데요. 처음으로 집을 마련하거나 대출을 받아 투자하려던 분들은 계획에 차질이 생기셨을 겁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가계대출 옥죄기에 들어간 상황 속 어디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할지 살펴봤습니다.
 
5대 은행, 제각각 대출 방침…"주택 소유자는 대출 NO"
현재 5대 은행에서 주택 구입 목적으로 가계대출을 받기는 쉽지 않아졌습니다. 주담대는 물론 실수요자 영역이던 전세자금대출까지 일부 제한을 두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주택자나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의 경우 5대 은행에서 더 강하게 관리하고 있어 사실상 대출 자체가 어렵다고 봐야겠죠.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합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부터 주택을 한 채라도 보유한 차주에게 수도권 내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전면 중단합니다. 또 전 세대원 모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갭투자를 활용한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농협은행도 6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해 수도권 소재 주택 구입 목적의 자금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합니다.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역시 중단합니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생활안정자금도 1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은행들은 다양한 방식의 강화된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시행키로 했습니다. 대표적인 방식이 주담대 기간을 줄이고,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제한하는 겁니다. 국민은행은 현재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에 대해 30년으로 축소했고, 신한·우리은행도 최장 30년까지만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 국민은행은 신규 주담대에 대해 MCI·MCG 적용을 중단했습니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도 MCI·MCG 가입을 제한하거나 중단했습니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입니다. 이 보험이 없으면 소액 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금리 3.25% 지방으로 가자”…인터넷은행, 보험사 상품도 주목
이러한 제한 조치에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던 분들은 계획에 차질이 생기셨을 겁니다. 다만 5대 은행 외에도 주담대를 받을 곳은 있습니다. 현재 주담대를 받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지방은행입니다. 금리가 가장 낮고, 아직 5대 은행과 달리 가계대출 관리를 더 강화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이미 많은 분이 주담대를 받기 위해 서울 영업점과 대구 본점을 찾았습니다. 주요 주담대 상품 중 iM뱅크의 ‘iM주택담보대출’은 지난 3일 기준 하단이 3.25%로 금리가 가장 낮습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 3.69%와 비교하면 0.44%포인트(p)나 차이가 납니다. 1억원을 빌렸을 때 1년에 44만원의 이자를 덜 내는 셈입니다.

iM뱅크는 기존 대구에 거점을 둔 지방은행이었고, 아직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약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만큼 서울에는 영업점이 단 3개뿐입니다. 서울영업부와 여의도영업부, 강남영업부입니다. 서울에서 거주하며 주담대를 받으려는 분들이 많은 만큼 가계대출을 신청하더라도 실제 지급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iM뱅크 외에도 5대 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보다 낮은 곳은 또 있습니다. 경남은행(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 3.65%)과 전북은행(JB해피홈론 3.5%, 1억원 대출 기준)입니다. 금리가 소폭 높긴 하지만 5대 은행의 강화된 대출 규제를 고려했을 때 부산은행(BNK357금리안심모기지론 3.79%), 광주은행(KJB동거동락 아파트담보대출 3.83%)도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일부 인터넷전문은행과 보험사도 5대 은행보다 주담대 금리가 낮습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지난 3일 기준 3.62%입니다. 삼성생명은 주담대 금리가 3.54~4.84%로 형성돼 있어 5대 은행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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