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도 마감도 1등답다."
HP 최신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 '오멘 16 슬림'을 한 달간 사용하면서 1등의 위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HP가 국내 브랜디드 게이밍 시장에서 7분기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이유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뛰어난 디스플레이 성능'이다. 2.5K 고해상도 OLED 패널에 240㎐ 주사율과 16:10 화면비를 지원한다. 기존 16:9에서 세로 폭이 약 11% 더 커진 덕분에 웹 서핑뿐만 아니라 PDF, 워드 등 각종 문서 소프트웨어 환경에서도 더 많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HP 오멘 16 슬림의 OLED 패널은 높은 명암비와 색 재현력 덕분에 4K·8K 등 고화질 영상 재생도 탁월하다. 영상 재생 능력을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하는 영상은 '배트맨 다크나이트' 시리즈인데, 영상 내 어두운 색감이 많아 정확한 검은색 표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HP 오멘 16 슬림의 OLED 패널은 완벽한 픽셀 제어와 빠른 응답 속도, 색 재현율로 이 부분에서 확실히 진가를 발휘했다. 또한 TUV와 아이세이프 인증 청색광 저감 기능 덕분에 장시간 사용에도 눈의 피로도가 크지 않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이 노트북은 14세대 인텔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와 32GB DDR5-5600 메모리, 1TB PCIe Gen4 NVMe M.2 SSD를 탑재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특히 엔비디아 지포스 RTXTM 4070 GPU를 장착해 어떤 게임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했다.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인기 게임을 최고 사양으로 구동해도 '프리징(끊김)'이나 기타 이상 현상이 없었다.
게이밍 노트북에서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발열 제어다. 고사양 부품을 장착했더라도 발열 제어가 원활하지 않으면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HP 오멘 16 슬림은 4면 통풍구 기반의 '오멘 템페스트 쿨링 시스템'으로 장시간 게이밍에도 안정적인 온도 제어가 가능하다. 성능 저하 없이 일관된 퍼포먼스가 가능한 이유다. 통풍용 거치대가 없는 테이블에서도 성능 저하는 없었으며, 약간의 소음이 발생했지만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감수할 만한 수준이었다.
HP 오멘 16슬림은 확장성도 돋보인다. USB-C 타입 썬더볼트 4 포트와 HDMI 2.1 포트 등 다양한 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멘의 진가는 HP가 자랑하는 '오멘 게이밍 허브'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오멘 게이밍 허브는 노트북의 성능과 시스템, 키보드 RGB 조명 등을 세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언더볼팅을 통해 전압과 온도를 조절해 성능 최적화를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HP는 게이밍 환경을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 '하이퍼 엑스'를 함께 전개하고 있다. 직접 사용해 본 '하이퍼 엑스 미니' 헤드셋과 '하이퍼 엑스 펄스파이어 헤이스트2 미니' 마우스는 게임 환경에 더욱 몰두할 수 있는 완벽한 아이템이었다.
헤드셋은 성인 남성 기준 편안한 착용감이 만족스러웠으며, 디스코드를 통한 음성 채팅에서 게임 상대와의 대화 목소리가 선명하고 원활했다. 61g의 경량 마우스는 가벼운 무게에 뛰어난 성능을 갖췄으며, 블루투스 5.0과 2.4GHz 무선 방식 그리고 유선 연결까지 지원한다. 26K 센서와 DPI 조절 기능 덕분에 세밀한 조작도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