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올 추석 명절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추석 자금으로 평균 1억8140만원이 필요하며, 평균 1770만원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부터 16일까지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 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 부진(72.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33.2%), 인건비 상승(24.9%), 판매 대금 회수 지연(15.1%) 순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납품 대금 조기 회수(41.7%)가 첫 손에 꼽혔다. 대책 없음(23.5%), 결제 연기(21.7%), 금융기관 차입(19.1%)이 뒤를 이었다.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7.3%로 절반을 밑돌았다. 미지급은 36.7%에 달했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0%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률 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53.7%, 정액 지급의 경우 평균 61.6만원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 부진과 장기화된 고금리로 4곳 중 1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추석명절 자금 40조원 신규 공급이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