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은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작가에게 2년마다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사로얀 재단과 미국 스탠퍼드대 도서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 작가가 최초다.
지난 24일 윌리엄 사로얀 재단에 따르면 올해의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William Saroyan International Prize for Writing) 소설 부문에 이미리내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단은 이 책에 대해 "인간의 연약함과 강함을 표현한 아름답고 복잡한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 작가의 첫 장편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한국의 한 요양원에서 일하는 여자 주인공이 치매 환자 구역의 괴팍한 노인의 인생을 취재하며 그리는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광복, 한국전쟁, 분단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역사를 버텨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지난해 영국과 미국에서 먼저 발표됐고, 한국어판은 지난달 출간됐다. 이 책은 미국 대형 출판사 그룹 하퍼콜린스와 억대 선인세 계약을 맺고 이후 영국, 홍콩, 이탈리아, 스페인, 루마니아, 덴마크, 그리스, 호주, 스위스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