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민심 살피자" 국내 게임사 역대 최다 출전
게임스컴은 오는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며 일본 도쿄게임쇼(TGS)·미국 E3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이 중 E3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문을 닫으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최근 국내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 현지 민심을 살필 유일한 통로로 부상했다.국내 업체들은 이번 게임스컴에 역대 최다 규모로 출전했다. 넥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하이브IM을 포함한 약 30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지난해(23개사)와 비교해 30%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다.
카잔부터 붉은사막까지…신작 출품 잇따라
카잔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지식재산(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선보이는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다. 네오플 고유의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 형식으로 재해석해 조작감을 강화했고 세련된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을 갖춘 게 특징이다.
크래프톤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해외 이용자에게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 등 신작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등 다수의 브랜드와 협력해 게임을 알리겠다는 전략도 짰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무안경 3차원(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로 인조이를 각각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틱톡 부스에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시연과 인조이에 대한 소개도 이뤄진다.
펄어비스는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차기작 '붉은사막' 시연 버전을 최초로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붉은사막 단독 부스를 방문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시연 버전은 액션성에 집중했다. 주인공 '클리프'를 통해 공격·방어·회피·특수스킬 등 기본 조작법을 익히고, 미지의 공간에서 시작되는 총 4개의 보스전을 통해 게임의 액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신작 3종을 선보였다. 국내 유통을 맡은 역할수행게임(RPG)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일정도 11월 16일로 확정했다. 하이브IM 역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차기 주력작인 '던전 스토커즈'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상 기대감도 고조
수상에 성공하면 향후 작품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재작년 한국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이후 메가 히트작으로 발돋움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700만장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