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맞은 한동훈...'격차해소' 띄우며 '개혁보수 민생 행보'

2024-08-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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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한 달을 맞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취임 후 1호 특위로 '격차해소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에 개혁보수 성향 인사를 임명하는 등 당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특검법 자체에 매우 부정적인 기류이기에 한 대표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한 대표는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놓고도 대통령실, 친윤의원들과 잡음이 있었고, 윤 대통령의 사면권 영역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치며 대통령실과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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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체제 구축...정쟁 거리두며 정책 드라이브 본격 시동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에 6선 조경태...여의도연구원장은 수도권 3선 유의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한 달을 맞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취임 후 1호 특위로 '격차해소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에 개혁보수 성향 인사를 임명하는 등 당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야당의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압박 공세와 언제든지 재점화될 수 있는 용산 대통령실과의 당정갈등 이슈는 난제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격차해소위원회 위원장에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을 임명하고,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수도권 3선 출신인 유의동 전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격차해소특위는 한동훈 지도부 '1호 특위'로 교육·문화·지역·자산 등 다양한 분야의 격차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25만원 지원'과 관련해 "25만원 프레임에 갇히지 않을 것"이라며 "30만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주장, 포퓰리즘적 정책을 배격하고 모든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25만원뿐 아니라 광범위하고 구체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단순한 약자와 동행 수준을 넘어서서 모든 국민이 다 행복하고 잘 사는 선진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 중요 목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연 원장에 발탁된 유 전 의원은 경기 평택을에서 3선을 지냈다. 과거 친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되는 등 합리적 개혁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졌고, 이준석·김기현 대표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정책통'이다.
 
이에 한 대표의 이번 인사는 정치 경험이 많은 참모를 확충하는 것과 함께 당의 개혁보수 색채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그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간첩죄 적용범위를 '적국(북한)'에서 외국으로 전환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부활 등도 강조하며 전통 지지층에 적극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 대표는 당내 입지를 다지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4선 이상 중진들과 릴레이 오찬을 했던 한 대표는 지난 19일 당 상임고문단과 시도당 위원장들을 만났다. 29∼30일에는 당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단합대회 성격의 연찬회도 예정됐다.

다만 언제든 재점화 될 수 있는 당정갈등은 한 대표 지도체제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특히 한 대표가 과거 언급했던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은 당정갈등의 뇌관으로 주목 받는다.

야권에서는 한 대표에게 '본인의 말을 지켜라'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 대표가 특검안을 제시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대승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통령실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특검법 자체에 매우 부정적인 기류이기에 한 대표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한 대표는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놓고도 대통령실, 친윤의원들과 잡음이 있었고, 윤 대통령의 사면권 영역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비치며 대통령실과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의원은 "용산에서는 특검법을 반대하는 게 맞고 의원 다수도 아직 부정적"이라며 "공수처 수사결과가 언제 나오는지가 변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수처 파견 검사들의 임기나 수사 상황을 고려하면 수사 결과는 9월쯤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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