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이 세계 곳곳의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다가간다. 언제 어디서나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아이(i)-세종학당을 통해 급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027)’을 발표했다.
전 세계 한류 확산 등에 힘입어 한국어 학습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 수는 올해 2월 기준으로 1만5000명에 달한다.
우선 통합형 운영체계인 i-세종학당을 구축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현장 세종학당에서와 동일한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i-세종학당에서는 시공간 제약 없이 개별 학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습자 간 상호작용도 할 수 있다. 해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들은 이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현장 세종학당과 동등한 수준의 한국어 학습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기존 자가 학습 응용프로그램(앱)인 ‘인공지능(AI) 한국어 선생님’을 ‘생성형 인공지능(AI) 한국어 선생님’으로 고도화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세종학당의 역할과 기능도 강화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5년 해외한류실태조사’ 한류 콘텐츠 항목에 ‘한국어’를 추가하고, 정기적으로 ‘한국어 교육 실태’를 조사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신규·거점 세종학당 전략적 진출 및 현지 특성화 사업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얻은 수요 예측 등을 토대로 신규 세종학당을 올해 256개소에서 2027년에 300개소까지 확대한다.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의 기능을 강화해 일반 세종학당을 현지에서 지원 및 관리하는 체계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현재 5개소(베트남, 미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인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을 2027년까지 10개소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세종한국어평가(SKA)의 시행처를 지난해 50개소에서 202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하고 인터넷 기반의 수준별 단계적 적응형 세종한국어평가(iSKA)를 시행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어 학습 경험이 유학으로 이어지도록 연수 지원을 확대하고 거점별 유학생 지원 상담창구와 국제회의산업(MICE) 등에 특화된 고급 한국어 과정 등을 운영해 한국 유학이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뒷받침한다.
유인촌 장관은 “세종학당은 단순히 언어만 배우는 곳이 아니며, 한국어를 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한류의 전진기지”라며 “‘세종학당 혁신방안’은 지속 가능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위한 현지화 전략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확산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비, 개편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이끌어 우리 말과 글을 전 세계에 널리 확산,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