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논란'에 결국 분열된 광복절…정부·독립운동단체 따로 행사

2024-08-15 14:36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논란 끝에 정부가 주최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결국 야당과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가 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조가 흔들린다"면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정부 인사를 지적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김 관장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자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성향 인물로 지목하고, 윤 대통령의 임명을 비판하면서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 글자크기 설정

尹대통령 부부 참석 경축식 세종문화회관 개최

광복회 주최 기념식에 우원식 의장·야6당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뉴라이트 논란 끝에 정부가 주최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결국 야당과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가 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정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광복절 경축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정부·여당 인사가 참석했다. 야당에서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자리했다. 

경축식 첫 순서인 국민의례에서는 이번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 선수가 단복을 착용하고 단상에 올라 대표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이동일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선열들께서 꿈꾸고 바라시는 바로 그 대한민국"이라며 "다시는 그 어떤 침략도 용납하지 않고 강한 나라가 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경제 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 뮤지컬단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의 삽입곡인 '그날을 기약하며'를 함께 불렀고, 이후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적 장면마다 등장하는 태극기의 의미를 짚어보는 주제 영상이 상영됐다. 

이번 광복절을 맞아 총 121명의 독립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고, 윤 대통령은 이 중 고(故) 문일석 유공자 등 5명의 후손에게 직접 포상을 수여했다. 

마지막 순서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파리올림픽 유도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 방위사업청에서 한국형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은애 중령,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가 다짐 발언을 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같은 시간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는 광복회가 주최하고, 독립운동단체연합이 주관한 광복절 기념식이 치러졌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야6당 관계자들은 정부 주최 경축식 대신 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 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 인식이 판치며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면서 "광복회는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자체 기념식을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조가 흔들린다"면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정부 인사를 지적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김 관장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자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성향 인물로 지목하고, 윤 대통령의 임명을 비판하면서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이후 우 의장과 야6당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