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에 따르면 김성재 선생은 쿠바 이민 2세 출신이다. 1930∼1940년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 지방회 서기 △아바나 지방회 청년부장 △재큐한족단 서문 정서기 등으로 활동했다. 김 선생은 한인들을 규합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아울러 보훈부는 한·쿠바 수교에 발맞춰 쿠바 지역 독립운동가를 발굴한 결과 김 선생뿐 아니라 쿠바 한인 사회를 대표하고 항일 투쟁 의지를 천명하는 단체 '재큐한족단' 단장을 지낸 이종헌 선생, 멕시코와 쿠바에서의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되는 김상준 선생에 대해서도 포상을 결정했다.
또 1907년 11월부터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 일대에서 항일 활동에 필요한 군수품 등을 모집하는 임무를 맡았던 박익성 선생도 포상을 받는다. 박 선생은 1909년 3월께 일본군에 체포돼 징역 5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밖에 1938년 서울에서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한 이종세 선생, 1909년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한 고덕화 선생, 1919년 경기 양주에서 3·1 만세운동에 참여한 원순본 선생 등 원주 원씨 일가 11명 등도 포함됐다.
올해 광복절을 맞아 포상되는 121명 중 38명은 건국훈장, 10명은 건국포장, 73명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훈장과 표창은 제79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49년부터 이번 광복절까지 총 1만8139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