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이는 지난 2022년 1분기 2.6% 증가한 뒤 9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7개 시도 중 2분기 소매판매가 증가한 시도는 충남(4.0%)과 충북(0.7%)에 그쳤다. 두 지역 모두 전문소매점(18.4%·5.2%)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15개 시도에서는 소매판매가 줄었다. 울산(-7.9%)과 인천(-7.2%), 서울(-6.8%) 등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울산과 인천은 승용차·연료소매점(-10.5%·-17.0%), 서울은 전문소매점(-8.5%)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국적으로도 승용차·연료소매점(-6.6%), 전문소매점(-4.4%)에서 판매가 줄었다.
17개 시도 중 12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다. 제주(8.9%)와 인천(4.0%), 울산(2.5%)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주는 정보통신(76.4%) 생산이 늘었고 인천과 제주는 예술·스포츠·여가(86.4%·42.7%)의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
1년 전보다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5개 시도 중에서는 세종(-2.3%)과 전남(-1.8%), 경남(-1.7%) 등에서 감소세가 거셌다. 세종과 경남은 부동산(-28.2%·-15.2%), 전남에서는 금융·보험(-4.5%)에서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1분기 부진을 딪고 증가세로 전환했다. 2분기 전국 건설수주는 주택과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15.5% 증가했다.
내수가 부진했지만 광공업생산과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1년 전보다 4.8% 늘었다. 11개 시도의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인천(30.2%), 경기(19.7%), 대전(12.0%) 등의 증가세는 거셌다. 반면 강원(-9.7%), 세종(-4.4%), 충북(-2.4%)의 생산은 줄었다.
수출은 전국에서 9.9% 늘어난 가운데 경기(35.5%), 충남(16.9%), 제주(9.4%) 등 9개 시도에서 늘었다. 메모리 반도체와 프로세서·컨트롤러,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대구(-22.3%)와 전북(-13.1%), 광주(-6.7%)의 수출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