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의 수급 안정을 위해 이달 중 비축물량의 공급을 일 최대 400t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획개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 주재로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동향 및 물가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국제 유가 및 국내 석유류 가격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마 이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부처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소관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배추 재배면적 확대(예비묘 200만주 활용)를 통해 1000t 수준의 추가 공급여력을 확보하고 8월중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시 비축 물량을 일 최대 400t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배추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에 차광막, 환풍기 등 폭염 대비 시설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지역 갈등 재확산에 대비해 석유·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에 대해 평상시 공공부문 중심의 상시 비축과 별도로 위기 발생시 비축기관 확대, 추가 비축의무를 부과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