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호감도가 상반된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호감도는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6일(현지시간) 3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유권자의 35%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지명한 것이 ‘좋은 선택’이거나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월즈 주지사는 샤피로 필라델피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과 함께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선정된 세 명 중 한 명이었다. 앞서 월즈 주지사가 선출되기 전에는 유권자의 32%만 그를 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답했고, 켈리 상원의원은 57%, 샤피로 주지사는 46%였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는 월즈 주지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월즈 주지사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다. 이날 NPR·PBS·마리스트 폴 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월즈 주지사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중 17%는 호의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 12%는 그를 비호의적으로 봤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있다.
데이터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잇에서 집계한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밴스 상원의원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발표된 이후 호감도가 8.8% 빠졌다. 또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폴리시폴링이 지난달 31일 실시한 조사를 보면 미국인 47%가 밴스 상원의원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30%만 그를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7월 20~27일 실시한 ABC뉴스 여론조사에서 밴스 상원의원의 호감도는 9%포인트 떨어졌고, 7월 15~29일 진행한 AP-NORC 여론조사에서 호감도는 8%포인트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내 여성, 흑인, 무소속 유권자를 중심으로 밴스 상원의원에 대한 호감도가 두 자릿수나 떨어졌다. 어거스트마리스트의 여론조사에서도 밴스 상원의원의 호감도는 2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