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되면서 그의 중국 관련 이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교사 출신인 월즈는 중국에서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 등 중국과의 인연이 깊다. 중국 전문가인 만큼 ‘해리스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전략 설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월즈는 젊은 시절부터 중국과 인연을 쌓아 왔다면서 이는 해리스 행정부의 중국 접근 방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즈는 이후에도 중국과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1994년 동료 교사인 그웬 위플과 결혼해 함께 교육여행 회사를 설립했고, 2003년까지 거의 매해 여름 미국 학생들을 위한 중국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월즈는 지금도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인이 된 뒤 월즈는 중국의 인권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그는 2007~2019년 미네소타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할 당시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CECC)의 위원으로 활동했고, CECC 의원들과 함께 2017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비롯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석방 지지와 톈안먼(천안문)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정부 검열 반대 결의안 등을 발의하고 심신수련 단체 파룬궁(法輪功) 탄압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018년에는 티베트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다 중국에서 추방된 티베트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만난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생을 바꾸는 점심을 먹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과거 그의 중국 관련 발언도 화제다. 월즈는 1990년 중국 교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후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에게 적절한 지도자가 있다면 그들이 이룰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다. 정말 친절하고 관대하고 유능한 사람들”이라며 중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6년 한 인터뷰에서는 “나는 중국과 반드시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축에 속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남중국해와 관련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취해야 하지만,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중국 정책의 균형을 잘 맞출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최상위 명문 사립대인 듀크대와 중국 명문대인 우한대학의 합작투자 대학인 듀크 쿤산대학의 전 부총장 데니스 사이먼은 “월즈의 (중국 관련) 경험은 자산”이라면서 "외교관, 협상가, 협력파트너로서의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현장 경험을 미리 축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대중국 정책 기조는 바이든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는 "월즈의 입장은 군사적, 경제적 영역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기후나 마약 분야에서는 가능한 한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 방식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은 벌써부터 월즈의 친중 행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로 알려진 리처드 그레넬 전 주일 미국대사는 X에 "공산주의 중국은 부통령 후보로 월즈를 지목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 월즈보다 더 친중국적인 사람은 없다"고 비난했다.
@ 전라도머리통에미사일이떠러져머리가깨지고피가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