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공군이 진행하는 해커톤(해커+마라톤) 공모전 참가자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공군 지능정보체계관리단은 지난 2일 공군 알림톡을 통해 '공군 창의·혁신 아이디어 공모 해커톤'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통지했다.
공군이 운용 중인 해커톤 평가체계 홈페이지에서 관리한 참여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글자크기 설정
KISA "신고 접수 확인"…개인정보위도 위법성 파악될 시 조사 개시 예고
공군 "확인 후 곧바로 피해자에 침해 사실 알려"…구체적 보상 방안은 無
공군이 진행하는 해커톤(해커+마라톤) 공모전 참가자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450여명으로 파악된다. 참여 대상에 제한이 없었던 만큼 공군 장병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공군 측은 인터넷 체계의 보안성 점검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 보상 조치는 내놓지 못했다.
5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공군 지능정보체계관리단은 지난 2일 공군 알림톡을 통해 '공군 창의·혁신 아이디어 공모 해커톤' 참여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통지했다. 공군이 운용 중인 해커톤 평가체계 홈페이지에서 관리한 참여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공군은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담당 부서로 연락하라고 첨언했다.
공군은 앞서 1일 공군 인터넷 해커톤 홈페이지의 관리자 페이지에 비인가자 접속 흔적이 있었음을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통보받았다. 그 결과 2022년 대회 수상자와 올해 대회 접수자 등 총 45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신분, 이름, 생년월일, 소속, 전화번호, 메일 주소 등이다.
이러한 내용을 확인한 공군은 지난 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34조에 따르면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기관은 KISA 혹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에 72시간 이내 신고해야 한다. KISA 관계자는 "유출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유출 신고 의무가 주어지는데, 공군이 주말 중으로 신고한 것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KISA는 이날 개인정보위에 신고 내용을 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전달받은 개인정보위는 다시 한번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이후 위법성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 단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조사관이 있는 개인정보위가 직접 조사를 진행하되 그 과정에서 KISA의 개인정보관리본부에 속한 전문가와의 협력하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직 수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공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군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공군이 운영하는 모든 인터넷 체계의 보안성 점검을 실시하는 등 보안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피해자들 사이에선 구체적인 피해 보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올해 대회에 참가했던 김 모씨는 "사기업이 아닌 군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유출됐다고 통지한 후 단순히 앞으로 (관리를) 잘하겠다는 태도에 실망이 크다"고 토로했다.
다른 참가자는 "최근 군에서 기밀 유출 사건 등으로 보안 문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던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러한 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민간업체든 국가기관이든 이제는 강력한 조치를 받을 때가 됐다"며 "이번 기회에 (군에서도)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를 두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피해자가 소송하지 않는 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해커톤은 공군과 서울시가 함께 주최했다.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이 팀을 구성해 정해진 기간 내 주제에 맞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애플리케이션·웹서비스·비즈니스모델 등으로 구현하는 대회다.
공군은 지난 2일 해커톤 공모전 참가자들에게 이 같은 공지문을 전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