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덕분에 日서 쌀 수요량 10년만에 증가? 무슨 일

2024-07-31 22:09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일본의 '밥쌀' 수요량이 10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이 이날 발표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간 쌀(가공용을 제외한 주식용 기준) 수요는 702만톤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11만톤 늘었다.

    일본에서 '밥쌀'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3년 7월∼2014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 글자크기 설정

'밥쌀' 수요 10년 만에 증가, 관광객 증가 배경

日정부 "쌀 수요 증가 일시적 현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밥쌀' 수요량이 10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외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폭염의 영향으로 쌀 도매 가격도 39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이 이날 발표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간 쌀(가공용을 제외한 주식용 기준) 수요는 702만톤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11만톤 늘었다.

일본에서 '밥쌀'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3년 7월∼2014년 6월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에서 쌀 수요는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매년 10톤 정도씩 줄어왔다.

농림수산성은 이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면이나 빵 등에 비해 쌀 가격의 상승 속도가 완만했기 때문에 대체 수요로서 쌀 소비가 늘어난 점이 있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도 10년 만에 '밥쌀' 수요가 증가한 요인으로 들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 증가로 인해 늘어난 '밥쌀' 소비량은 약 3만톤 정도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778만명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지난 6월 한달 동안 일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만 해도 313만5600명으로, 이 가운데 70만 3300명이 한국인이다. 즉 방일 외국인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한국인의 밥쌀 소비가 늘면서 일본 내 쌀 소비량을 일정 정도 끌어올렸다는 말이 된다.  

소비 증가에 따라 쌀 재고량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월 말 현재 민간 재고량은 156만톤으로 1년 전보다 21%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현재 소비되고 있는 2023년산 쌀의 가격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농림수산성은 2023년산 쌀에 대한 올해 6월분 도매가격을 60㎏당 1만 5865엔(약 14만 3423원)으로 발표했다. 6월분으로는 2008년산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분 발표 이후 쌀 도매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오른 것도 처음이다.

쌀 도매가격은 2017년산~2019년산의 경우, 1만 5500엔(약 14만 123원) 안팎이었지만 코로나 사태에 따른 외출 제한 등으로 외식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가격이 하락해 1만 3000엔(약 11만 7523원)을 밑돌 때도 있었다.

아사히는 "인바운드 수요 외에 지난해 폭염으로 일부 쌀에서 품질이 떨어져 비교적 저렴한 쌀이 품귀 현상을 빚었던 점도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수확기를 앞두고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쌀 수요의 증가세 전환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년간의 수요량은 673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9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